흑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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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697번
정말 간절했던 취뽀를 하고 취직을 했죠. 대기업이요.
자존감은 높게 올랐지만 금새 김 빠진 콜라마냥 꺼졌습
니다.
세상에 공짜는 없더군요. 미친듯한 업묵ㅇ도에 실적압
박 그리고 군대같은 위계질서
그날은 문득 더 피곤한 날이였습니다.
하절기여서 밤 7시인데도 어둡지 않고 노르스름한 노
을을 보았습니다.
그리고 집가는 길 파리바게트가 보이길래 들어갔습니
다.
사실 저는 빵을 좋아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나도 모르게 빵집에서 엄마와 여동생이 좋아하
는 빵을 골랐습니다.
집에와서 먹을것 좀 사왔다고 하니, 갑자기 무슨 빵이냐
며 맛있게 먹는 모습을 힐끔보고 아무 말 없이 방으로
갔습니다.
사실 좋아하지 않는 빵을 산건 가족들이 좋아하기 때
문이고,
내가 힘들게 돈을 버는 이유를 나도모르게 찾고싶었나
봅니다.
그때 문득 기억이 떠올랐습니다.
제가 어릴적 아버지가 아무말없이 아이스크림과 과자
를 사오신 이유.
군것질은 질색이라던 아버지가 아무말없이 식탁에 올
려두고 방으로 가신 이유
아마 그 날은 아버지가 평소보다 약간 힘든 날인것을
10년이 넘은 지금에서야 알게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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