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나라와는 다르게 중국 대학교의 신입생들은 가을 학기에 입학한다. 그래서 중국에서는 무더운 여름과 함께 졸업 시즌이 다가온다. 2018년 올해 중국의 대학교 졸업생들의 수는 약 820만 명을 기록하며 처음으로 800만 대를 돌파했다. 전년 졸업자 수는 795만 명으로, 올해 졸업생 수는 전년 대비 약 3.14% 증가했다. 2001년 대학 졸업자 수가 114만 명이었던 것에 비하면 17년 만에 8배 가까이 상승한 셈이다.
매년 늘어만 가는 중국의 졸업생들, 경쟁자 수가 늘어난 만큼 취업도 힘들어졌다. 수많은 중국의 대학 졸업생들은 한국의 학생들과 마찬가지로 취업을 걱정하고 있다. 중국 신화망(新华网)이 실시한 설문조사를 바탕으로, 올해 중국의 졸업생들이 취업과 직장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알아보자.
중국 대학 졸업생들이 체감하는 취업의 난이도, 어느 정도일까?
잘 모르겠다고 답한 응답자들을 제외하고, 취업이 쉽다고 응답한 사람의 비율은 고작 0.89%, 보통이라고 답한 사람의 수도 11.71%에 그쳤다. 그렇지만 '어렵다, 그렇지만 구할 수는 있다'고 답한 졸업생과 '너무 어렵다, 취업난이 심각하다'고 답한 졸업생 비율의 합은 82.8%였다. 대부분의 중국 대학 졸업생들이 취직을 어렵다고 인식한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취업의 첫 단계, 취업원서는 얼마나 넣을까?
중국에서는 하이터우(海投)라는 신조어가 있다. 바로 넓은 바다에 낚시줄을 드리우듯, 그야말로 보이는 대로 이력서를 넣어본다는 뜻이다. 중국의 대학 졸업생들은 대부분 인터넷을 통해 구직 활동을 한다. 올해 졸업생 중 1~10곳 되는 회사에 이력서를 넣은 사람은 29.13%이었고, 11~30곳 가까이 되는 회사에 이력서를 넣은 사람은 44.52%로 가장 많았다. 25% 가까이 되는 졸업생들이 하이터우 방법으로 구직활동을 했다. 이들은 30곳 넘는 회사에 이력서를 보냈다고 응답했다.
그래도 이 정도는 받아야... 중국 대학 졸업생들의 희망 소득!
중국의 대학생들이 졸업 후 희망하는 월급은 얼마일까. 4천~5천위안(약 66만~83만원)을 희망한 응답자가 34.1%로 제일 많았고, 그 다음으로는 5천~6천(약 83만~99만원)을 희망한 응답한 자가 23.5%로 2위, 6천~8천(약 99만~130만)을 희망한 응답자가 18.4%로 3위를 기록했다. 4천위안(약 66만원) 이하를 선택한 응답자의 비율은 가장 적었다. 차이나뉴스(中国新闻网)의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2018년 중국의 대학교 졸업생들의 희망 소득 평균은 6,174위안(약 101만원)이었다.
냉혹한 현실, 대학생들이 마주하게 될 실질 소득!
하지만 실질 소득은 희망 소득에 비해 낮았다. 신화망의 통계에 따르면 중국 내 대학 졸업자들의 평균 소득은 5,154위안(약 85만원)으로, 평균 희망 소득에 비해 1,020위안(약 17만원) 모자른 수치이다. 유학파 대학 졸업생의 경우 중국에서 대학을 졸업한 학생보다 평균 147위안(약 2만 5천원) 더 많은 월급을 받지만 크게 차이나는 수치는 아니다.
대학생들이 기대 이상의 수익을 얻으려면 대학원에 가야 한다. 중국 대학원 석사의 월급 평균은 7,201위안(약 120만원)이었으며, 중국 박사의 경우 11,986위안(약 200만원), 유학파 박사의 월급은 13,998위안(약 230만원)에 달했다.
희망은 있다, 월급은 언젠가 오르기 마련!
마지막으로 신화망이 2018년 1~4월 내 취업자를 대상으로 하여 진행한 설문조사 결과를 소개한다. 월급이 오르지 않았다고 응답한 사람이 34.5%로 적지 않은 비율을 차지했다. 하지만 65.5%의 응답자는 월급이 올랐다고 응답했다. 10% 미만으로 월급이 올랐다는 비율은 31.0%였고, 10%~30% 가량 월급이 올랐다고 응답한 비율은 26.5%였다. 무려 30% 이상 월급이 올랐다는 비율은 가장 낮은 8.0%였다.
자료출처 신화망(新华网), 소후(搜狐)닷컴, 후베이(湖北)신문
글·그래픽 차이나랩 인턴 장성훈, 차이나랩 왕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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