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작년 겨울방학 때 학교의 토익스피킹 강좌로 시작하여 처음으로 토스를 접했습니다.

예를 들어 팟2의 this picture was taken ~~이나 팟5의 hello 누구, this is 누구 returning your call 등의

간단한 틀만 익히고 딱히 공부를 열심히 하진 않았습니다.

제가 주변으로부터 발음은 좋다는 소리를 조금 듣는편이긴 합니다. 하지만 이때까지는 프리토킹도 안되고

공부하면서 자주 봤던 문장들 외에는 즉흥적으로 문장을 주어+동사+목적어 에 복잡하게 전치사구나

부사구를 붙여서 만들수 있는 실력이 전혀 안됐습니다.

그래서 아무래도 6급이 발음빨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그렇게 한번 시험을 보고나서 한학기를 끝내고 그 다음 방학때 학원 1달 다니고 다시 한번 도전했습니다.

하지만 결과는 역시나 6급... 점수는 오르긴 했지만 7급의 벽이 상당한 것을 느꼈습니다.

참고로 이 150점까지의 제 토익 점수는 600점대였습니다. 문장 구조도 정확히 잘 모를때라서

스피킹에서 특히 중요시 하는 분사구문 ing꼴로 꾸며주는 것 같은것도 잘 몰랐습니다.

그래도 일단 제가 공대생이고 150점이라는 점수가 그렇게 낮지는 않아서 그냥 이 점수에 안주하고 있다가

공사를 지원하려다보니 7급부터 가산점을 줘서 다시 한번 도전해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솔직히 정말 하기 싫었습니다. 성적 인증한거 날짜 보시면 완전 띄엄띄엄 입니다. 할때마다 초기화되서

처음부터 다시 하는 느낌... 매번 제자리 걸음 하는 것 같아서 내가 지금 뭐하고 있는건가 싶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역시나 그런 마음가짐으로 공부를 하니까 3번째 도전도 6급.. 오히려 점수가 140점으로 떨어졌습니다. 게다가 3번째부터는 독학이었습니다.

이때는 제가 토익을 900점대 찍고 난 뒤여서 조금만 하면 7급 나올수 있겠지라는 자만도 약간 있었습니다.

그리고 가장 최근... 진짜진짜 마지막으로 도전할 생각으로 곧 다가올 겨울방학 전까지 반드시 끝내겠다는

목표로 2주동안 독학을 했습니다.

너무 서론이 길었군요. 이제부터 제가 4번째 도전 때 바꿨던 공부 방식을 말씀드리겠습니다.

우선 간단한 틀은 다 알고 있는 상태라서 고득점을 위한 책을 골랐습니다. (광고같아서 이름은 생략합니다)

그리고 저는 그 문제들을 풀지 않았습니다. 2주만에 끝내려다보니 너무 짧아서 바로 모범답안을 봤습니다.

그리고 문제가 굉장히 많은데 그 중에서도 공통적으로 쓰일 수 있는 문장들이 간혹 보입니다.

그럼 그런 문장들만 골라서 한글로 작성해서 인쇄해서 따로 들고 다닐 수 있도록 만들었습니다.

그리고 항상 쳐다보면서 달달 외웠습니다. 저같은 경우는 글자크기 9포인트로 2장 반 정도 나왔습니다.

어느 정도로 외웠냐면 친구한테 테스트를 부탁해서 친구가 문장의 한글번역을 첫 단어만 말해줘도

그 즉시 무조건반사적으로 영어로 full sentence가 한 치의 막힘없이 튀어나올 정도로 외웠습니다.

이 정도로 외워줘야 실제 시험에서 파트6에서 어떤 문제가 나와도 비록 준비시간이 15초 밖에 안되지만

제가 정리한 문장들 중에 한두개는 즉석에서 바로 떠올라서 응용해서 써먹을수가 있었습니다.

그리고 이건 제 주관적인 경우에 해당되는건데요.

저는 이번 2주동안 팟1~4는 전혀 안봤습니다. 오로지 팟5,6만 공부했습니다.

솔직히 팟5,6이 대부분 사람들이 취약한 것이 사실이고 6급과 7급을 나누는 기준도 여기에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앞서 말한 문장들 정리해서 외웠다는 것도 전부 팟5,6에만 해당되는겁니다.

뭐 공부기간을 좀더 길게 잡으시는분들은 그 외의 파트도 위와 같은 방식으로 하시면 좋을거라고 생각합니다.

두번째는 바로 기출문제 공부 입니다. 이건 약간 운이 따라줘야 합니다.

제가 12월 1일에 시험이었는데 그 기준으로

가장 최신 기출문제 4회분을 인터넷에서 찾아봤습니다.

그리고는 팟5,6을 제가 외운 문장들을 이용하여 제가 직접 답안을 만들었습니다. 물론 이 답안들도

문장들 외웠던것처럼 1분동안 막힘없이 쉬지않고 말이 나올 정도로 외웠습니다.

그리고 제가 시험 본 날 파트6이 제가 외운 4개 문제중 하나와 거의 비슷하게 나왔습니다.

운이 좋았죠. 덕분에 많은 사람들이 가장 곤혹을 치르는 팟6을 성공적으로 답할 수가 있었습니다.

해서 나쁠껀 없지만... 모 아니면 도의 방법이라서 많이 추천해드리고 싶진 않습니다...

그래도 저는 보통 기출 유형을 많이 따라가는 듯 하여 이런 방법을 써먹어봤습니다.

세번째는 바로 몸동작입니다. 아시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가수 박정현씨가 노래 할때 제스쳐가 굉장히 과격합니다.

저도 이번에 계속 주절주절 연습할때 이러한 제스쳐를 심하게 취했습니다.

이러한 손의 움직임이 모르는 문제가 나왔을때 당황하여 기죽은 목소리가 나오고 톤이 낮아지는 것을 막아줬습니다.

이렇게 톤이 낮아지면 남자는 더욱 위험합니다. (저도 남자입니다.)

항상 하이톤을 유지하도록 도와줬고 손동작에 따라서 인토네이션도 더 좋아졌습니다.

발라드 가수들이 노래하면서 감정잡을때 손짓하는 것도 이러한게 아닐까 싶습니다.

그래서 실제 시험 볼때도 허공에 팔을 휘저어 가며 대답했던걸로 기억합니다.

예전에는 팟1에서만 목소리가 엄청나게 크다가 팟6으로 가면 갈수록 작아졌는데

이것 덕분에 비록 문제가 어려워서 um.. um.. 하면서 머뭇거려도 목소리 크기만큼은 팟1~6까지

일정하게 크게 했습니다. 자신감을 중요하게 보는 것 같습니다.

저의 2주 독학은 이렇게 이루어졌습니다.

정석적인 방법은 아니지만.. 그래도 궁금해하시는분들이 많아서 이렇게 적어봤습니다.

읽어 보시고 도움이 많이 됐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