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기간에 600점을 넘기기 위해 공부하시는 분들을 위해 글을 남깁니다.

먼저 제 TEPS시험 경력에 대해 얘기 드리는게 객관적인 공부 방법을 위해 도움이 되리라 생각됩니다.

처음본 시험은 2003년 7월이고 566점을 받았었습니다. 그 당시엔 2개월을 주말도 없이 학원과 도서관에서 꼬박 영어공부하는데 소비해서 얻어낸 점수였습니다. 학원교재와 특강에 의존하고 시험전 모의고사 2개월분을 시간에 맞춰 풀어본것이 도움이 되었다고 생각됩니다. 기억은 안나지만 청해 :250, 문법 : 40, 어휘 : 35, 독해 240 정도의 점수를 받았던것 같습니다.

그뒤로 5 년간 전공 관련 서적 읽는것을 빼면 특별히 영어공부라는걸 전혀 하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다시 TEPS를 보았습니다. 결과는 뻔했습니다. 청해는 part 1부분부터 알아들을 수 없는 단어로 가득했고 두번씩 들려주는 part 3,4 조차도 앞문장 내용을 기억해낼수 없는 상태였습니다. 문법은 문장 해석에 기인해서 풀었고 41번 이후로는 모두 찍었습니다. 어휘는 20번 이후로 5분남았다는 소리에 정신없이 찍은것 같습니다. 

독해는 13번정도 까지는 무난했으나 10분남은 시간을 보고 기겁을해서 지문 읽는 시간보다 답안 읽는 시간이 더 길 정도로 찍어갔습니다. 결과는 420점. 점수 분포는 청해 : 143, 문법 : 47, 어휘 : 48, 독해 : 182 였습니다.

되돌아보니 낯설어진 청해 지문과 독해의 풀이시간 부족이 문제였습니다. 다음 시험까지 2주가 남았고 휴가계획을 빼면 공부할날이 9일정도 남았었습니다. 목표는 600점. (졸업을 위한 점수입니다.)

먼저 목표 점수분포를 세웠습니다.

청해 200점, 문법  50점, 어휘 50점, 독해 300점.

남은 시간은 9일.

가장 점수를 많이 올려야할 부분부터 공부를 시작하기로 했습니다. 

4회분의 모의고사를 선택해서 하루에 한회씩 초시계를 이용해서 한문제당 1분을 할애하여 문제풀이를 했습니다. (바늘시계보다 초시계가 시간을 체감하기에 더 좋은것 같습니다.) 독해 part 3가 배점이 가정 높다는 글을 보고 풀이 순서를 part 3,1,2로 했습니다. 채점이후 틀린 문제를 정독하고 다시 풀어보면서 문제 유형별 출제자의 의도를 파악하는데 주력했습니다. (TEPS의 가장 어려운 점이 해석을 하고도 답을 선택하면 틀리는 경우가 있다는 겁니다.) 300점을 넘기위해서 30문제만 45분동안 정독하면서 풀어볼것이냐, 빠른 읽기로 40문제를 모두 시간내에 볼것이냐 하는것이 어려운 선택이었지만 모의고사를 풀어보면서 빠른 읽기로 40문제를 읽고 답이 나오면 바로 다음지문으로 넘어가는 방법이 좋은것 같아 선택했습니다. 첫회분 모의고사에선 21문제를 맞았고 4회째 모의고사에서는 32문제를 맞췄습니다.

틀린 독해 문제를 다시 보면서 해석이 안되는 문장을 보고 있자니

문법과 어휘 문제였습니다. 그러나 따로 시간을 내서 공부하는것 보다는 독해 공부중에 모르는 어휘나 문법을 습득하는 정도로 하였습니다.

4일의 독해 공부를 마치고, 3일의 공부를 3회분의 문법, 어휘 모의고사로 시작하였습니다. 역시 시간을 초시계로 체크하면서 모르는 문제는 과감히 넘어가고 채점 후 틀린 문제를 다시 한번씩 보는식으로 마무리 했습니다.

마지막 하루는 도서관에 있는 2회분의 모의고사를 문법,어휘,독해 순으로 시간에 맞춰 푸는것으로 마무리 하였습니다. 틀린 문제를 정독한 뒤 마지막 1회분의 모의고사를 풀었습니다. 이후 목표치에 가까운 점수를 확인하고 2회분의 청해 모의고사를(이때까지 청해는 들어본적이 없었습니다.) 풀어보았습니다. 지문의 단어를 듣지 못했어도 상황을 예상할수 있었고 보기의 답변과 어울리는걸 찍는것으로 part1,2,3을 풀었습니다. part4는 첫문장만 집중해서 듣고 나머지문장은 들리는 단어를 조합하는 수준으로 마무리 했습니다. 자기전까지 누워서 청해 part1,2를 들었고 시험당일 전자기기 반납하기 전까지 청해 part1,2를 들었습니다.

결과는 642점. 청해 : 221, 문법 : 55, 어휘 : 55, 독해 : 311 이 점수 분포도 입니다.

사정상 하루에 3시간 이상 공부하기가 어려워 청해를 소홀히 했으나 시간만 된다면 청해는 하루에 모의고사 1회분씩 답은 모르더라도 집중해서 듣기만해도 큰 도움이 될듯합니다.

3줄요약

- 목표 점수를 세우고 가장 큰 점수를 올려야하는 과목에 많은 시간을 할애하라.

- 청해는 듣는것도 중요하지만 part1,2,3은 상황을 알고 있어도 대략 답이 나온다.

- 모든 영역은 시간에 맞춰 문제풀이를 하고 틀린문제는 반드시 정독하라.

좋은 결과 있으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