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드뎌 제 손에 들어왔습니다.. 꿈속에서까지 나와 저를 괴롭히던 N11...

외관은 아시다시피 상단 캡의 iriver라고 씌여진 윗부분에 스와로브스키 크리스탈이 삽입된 것을 제외하면 N10과 달라진 것이 없습니다.

(대부분 보자마자 "큐빅박혔네?"를 외치게 하는 부분입니다... 씁. 그래도 크리스탈인데.)



N10이 목걸이에 고정형 클립을 제공하는 것과 달리 N11은 이어폰을 착용하지 않을 시에 그냥 늘어지게 됩니다. 적응되면 모르되 처음에는 좀 거추장스럽죠.



디스플레이의 경우, 밤이나 어두운 곳에서는 아름답지만, 태양이나 밝은 곳에 나가시면 그냥 LCD OFF라고 생각하고 쓰면 되겠습니다



전에 초기모델인 ifp와 이 전 모델인 n10을 사용했었는데 그때와는 시스템이 좀 바뀌었네요.. 기존에 펌웨어가 매니저 방식과 UMS 방식 중 선택하는 것과 달리 기본적으로 UMS 1.0펌웨어가 인스톨되어 있으며, 매니저 펌웨어는 제공하지 않습니다.



이에 따라 아이리버 매니저는 사용 불가하며, 대신 아이리버 플러스 2라는 소프트웨어가 제공됩니다.(LDB 매니저는 사용가능합니다. N10으로 제품명을 맞춰놓으면 됩니다.)



근데 플레이리스트를 여러 개 만들시 플레이리스트가 모두 재생되는 재생모드가 없네요.

(하나의 플레이리스트만 재생하고 종료되는 재생모드만 존재합니다. 물론 랜덤재생은 가능합니다)



USB 2.0방식으로 빠른 업/다운로드 속도를 보여줍니다.



재생시간은 스펙상으로 13시간이나, 일반적으로 -2~-3시간을 해야 실사용시간이 나오는 기존 관행(?)에 비춰볼때 10시간정도가 맞습니다.



제 경우엔 LCD 5초(조작하고 나서 5초후 꺼짐), 화면보호기 OFF, Normal EQ, 볼륨 8~12정도로 스펙상보다 더 낮은 사양으로 재생을 합니다.



제가 하루에 보통 5시간내외를 들어서 정확한 총 사용량을 짐작할 수는 없으나, 3~4시간 재생시 배터리 1칸이 소모되는 것을 보니 10시간정도가 맞는 것 같습니다.



다만 SRS나 기타 EQ를 사용할 시 배터리 압박이 커진다는 말들을 많이 들리더라구요.



라디오는 장소에 따라 다르지만 썩 좋지 못한 수신율을 보여줍니다. 제가 잘못 사용한 것인지는 모르지만 한 장소에서 KBS 1, 2라디오, MBC FM4U와 표준FM, SBS 파워FM과 러브FM이 모두 다 수신되는 적이 없더군요.

(이상하게 SBS 파워 FM만은 아주 깨끗하게 나옵니다. 인천지역...)



특히 LCD가 켜져 있는 동안 전파방해가 있는지 약간 지직거리는 현상이 있습니다. 본체를 잡아주면 수신율이 좋아지더군요. 역시 최고의 안테나는 사람 몸이 아닌가 싶습니다.



그 외의 기능으로는 어학기능, 보이스레코딩이 있습니다. 어학기능은 옵션에서 ON/OFF설정이 가능하며, 무슨 기능인지는 제가 사용을 안해봐서... (굳이 궁금하신 분 계시면 사용해보고 알려드립니다 )



보이스레코딩은 비교적 깨끗한 음질을 보이나 전반적으로 조금 작게 녹음됩니다. 이건 기기나 환경에 따라 차이가 나는 것 같긴 합니다만... 타 기기에 비해 조금 작은 건 맞는 듯 합니다.



이상 간단한(?) 사용기를 써 보았습니다. 제가 사용하면서 느낀점만을 적다보니 누락된 부분도 있고, 제 기기만의 특성(?)으로 인한 결과를 쓴 부분도 있을 것입니다만...



개인적인 평가로는 디자인과 사용의 편의(목걸이형태와 내비게이션), N10에 비해 늘어난 재생시간과 기능(FM라디오)은 좋은 점수를 줄 수 있으나,



다운그레이드된 이어폰과 N10에 비해 부실한 구성품(USB케이블과 B형캡 제외), 부적절한 라디오 수신율이 나쁜 점수를 줄 수밖에 없군요.



음질에 대한 평가는 생략하겠습니다. EQ를 잘 사용하지도 않을 뿐더러 음질쪽은 거의 모르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