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시험 보러가는데 차가 너무 막히는 거임ㅋㅋ

이러다 지각하겠다..했는데 ㄹㅇ 지각함ㅋㅋ

그렇게 헐레벌떡 들어가는데 급한데 토시 신으라고 주는거임ㅋㅋ

소심남 답게 네~하고 받아서 신고 있는데 바로 앞에 신분증이 있는거임.

근데 주웠으면 고사 본부실에 맡기면 되는데 그것도 모르고 혹시 누가 찾고 있으면 주려고 주머니 넣고 감.

그렇게 고사실에 도착해서 가방 벗어놓고 단어책 보는데 내 대각선 옆자리 여자가 안절주절 못하고 울려고 하는거임.

집에 전화를 했는지 통화내용 들어보니 자기 민증이 없다고 울먹거리는 거임ㅋㅋ

근데 갑자기 주머니에 있던 신분증이 생각나서 오다가 복도이서 주웠는디 혹시 본인꺼 맞냐니깐 맞다고 고맙다고 계속함ㅋㅋ

나이는 93년생 애기ㅋㅋ

그렇게 시험 무사히 마치고 집에 가려는데 누가 내팔을 잡는거임.

그래서 뒤돌아 보니깐 아까 그 여자애더라ㅋㅋ 오늘 너무 감사했다고 자기가 커피라도 사겠다는거야ㅋㅋ

그래서 나도 할일도 없고 시간도 애매해서 콜~을 외치고 근처 커피숍 감ㅋㅋ

가서 이런저런 얘기도 하고 하다보니 너무 마음에 드는거임ㅋㅋ

22살 답게 애교도 넘치고 어리고 귀엽기도 하고ㅋㅋ 외모는 강아지상에 긴 생머리에 이쁘게 생김ㅋㅋ

어린 나이임에도 불구하고 생각도 깊고 말도 의외로 잘통하는거임ㅋㅋ 그

래서 커피 다 마시고 나가기 전에 내가 번호 좀 알려달라고 함ㅋㅋ

나도 모르게 이번에 헤어지면 못볼거 같아서 자신감 냄ㅋㅋ

여자애도 마음에 안들진 않았는지 번호를 찍어줌ㅋㅋ

그래서 집에 가자마자 아까 커피 잘 마셨다고 카톡 보냄ㅋㅋ 그러니껀 여자애가 답장 오더라ㅋㅋ

오빠 저도 오늘 고마웠어요. 근데 토익 800이하면 이 글 그만 읽고 토익 공부 하세요 라고 옴. 눈물을 훔치고 토익 공부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