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을 하는 고3 학생입니다.
학원비만 한달 53만원, 방학특강비까지하면 95만원정도, 정시특강 대략 500만원.
이런 상황에서 부모님께서는 일을 안하신지 꽤 오래되셔서 수입 없이 지출만 있습니다. 부모님도 하고 싶은 것, 먹고 싶은 것, 노후자금 다 포기하시고 항상 집에 안 입고 박혀있는 옷이나 시장에서 5천원 만원 하는 옷만 입으시는 지라 부탁하기 죄송해요..제가 미술하는 사람들 치고는 나름 공부도 괜찮게 하는 편이라 서울권 대학교 노리고 있습니다. 물론 국가장학금 대상도 될 것 같고요 그래서 문제집을 이것저것 사고 학교 수업 교재로 또 이것저것 사고 해서 문제집값만 해도 어마어마하게 나갔어요.. 그래서 부모님께 필요한 미술 재료가 있다고 말씀드리기 너무 죄송해요. 한 두푼 하는 것도 아니고 미술 학원비나 이때까지 재료비만으로도 충분히 돈 눈치를 많이 받았었거든요.
형편이 넉넉한 집은 아니라, 대학교 3학년 언니는 성적이 괜찮아 장학금을 받으며 이름 있는 대학교를 쭉 다니고 있고 언니가 자취하기 때문에 한달 용돈 50만원정도씩 보내준다고 들었습니다. 언니가 개인적으로 알바도 계속 하고 있고요. 정확하게 몇 시간 정도 일하는 지, 한 달에 얼마를 버는 지를 몰라서 미술재료를 사달라고 하면 그 돈이 언니한테 부담일까봐 걱정되서 물어봅니다.
참고로 말하자면, 언니는 항상 저에게 '언니는 꿈을 이룰 수 없게 됐지만, 내 동생만큼은 무조건 이루게 할거다. 너는 꼭 하고 싶은 일 해라. 필요한 거는 언니가 사준다.' 이 말을 술에 취해서도, 맨정신에서도 입에 달고 다녔고, 제가 만원 이만원하는 거 필요로 할 때마다 사주면서 더 필요한 거 있으면 말해라. 라고 했기에 제가 사달라고 하면 부담되더라도 사주려고 할 거예요, 그래서 제가 조금 더 신중하게 부탁하려는 겁니다..
제가 사려는 미술재료는 마카세트 이고요, 24색 98,000원->59,000원(세일 중) / 36색 147,000원->89,000원(세일 중) / 48색 196,800원->119,000원(세일 중) / 60색(A/B세트 각각) 246,000원->149,000원(세일 중) / 72색 252,000원->180,000원[A/B세트 나눠져 있지 않아요]
인데 제가 생각 중인거는 36색이나 48색 정도입니다.